태풍 곤파스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음주 초반 또 태풍이 한국에 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요주의 대상은 3일 오전 6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단에서 북상 중인 열대저압부다. 지난 2일 만들어진 이 열대저압부는 아직 태풍으로 발달하진 않았지만 이동경로상 비교적 온도가 높은 남쪽 바닷물의 에너지를 흡수해 세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이 열대저압부가 서해를 거쳐 중부지방으로 움직이는 곤파스와 비슷한 이동경로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열대저압부가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은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서 내놨다. JTWC의 태풍 예측 모델에 따르면 열대저압부는 주말인 4일 오후 6시께 오키나와에 도착한 뒤 월요일인 6일엔 제주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요일인 7일엔 서울 부근까지 이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의 공식 태풍 특보를 내는 한국 기상청에선 어떻게 보고 있을까. 아직까진 기상청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기상청은 여러 수치모델을 근거로 예보관들이 회의를 한 뒤 태풍주의보를 내릴지 결정을 하게 되는데 내부적으론 이번 열대저압부가 한국에 상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룡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은 "JTWC 자료를 보고 오전에 회의를 했고 한국 상륙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했다"면서 "기상청 예보관 5명 중 3명은 한국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현재까진 유동적이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을 하게 되면 한국으로 올라오지 않고 서진을 해 중국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며 "한국에 올 가능성이 커 철저히 분석을 하고 있으며 예상 경로가 명확해지는 4일쯤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예보업체 케이웨더 관계자는 "오키나와에 미군기지가 있어서 이 부근을 지나는 기상 정보는 JTWC에서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쓴다"면서 "한국 상륙 가능성이 큰 만큼 미리 철저한 재난 대응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