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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 기획사들의 보도자료를 보면 한심하기 그지 없다. 음악이라고 부르기도 낯뜨거운 후크송 한, 두 곡을 담은 싱글을 ‘싱글 앨범’이라고 부른다. 그런 사람들이 만드는 음악이니 오죽할까?
조PD가 우리나라 시장에서 '앨범‘을 만들다가는 거지가 될 것이라고 한 말은 그래서 가슴에 깊게 와닿는다.
후크송은 작곡자 프로듀서 제작자 가수 등에게 모두 쉽고 작업비가 싸게 먹히는 생산물이다. 비교적 편곡이 쉬운 트로트보다 훨씬 더 쉽고 싸게 만들 수 있는 게 바로 후크송이다. 간단한 아이디어와 샘플링 취사선택 능력만 가지면 된다.
가수도 부르기 쉽다. 음반 제작비가 저렴하다. 물론 안무나 의상 등에 대한 지출은 상대적으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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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요계의 큰 문제점은 앞서 지적한 10대에 편중된 주소비층과 더불어 대형기획사로 편중된 제작시스템이다. 소규모 제작사나 인디밴드 제작사는 도저히 뚫고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소수의 대형기획사가 시장 전체를 장악하고 있다.
이는 대중음악 홍보매체로서의 큰 기능을 TV가 장악한 불균형과 밀접하다. TV의 영향력은 대중음악 홍보에 있어서 절대적이다. 그리고 그 제작시스템은 대형기획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유착관계에 있다.
그렇다면 우리 음반시장 및 가요계의 불균형을 해결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방송시스템의 대전환이다. 후크송을 남발하는 아이돌그룹 위주의 포맷을 컨셉트형 프로그램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달은 인디밴드 위주로, 한달은 록밴드 위주로, 또 한달은 싱어 송라이터 위주로, 이런 식으로 제작방향을 진중하게 변환한다면 프로그램의 무게감도 달라지고 컨텐츠로서의 값어치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가요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될 것이다.